[한상숙기자] 이대호(오릭스)가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후 팀 연승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이대호는 10일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서 귀중한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오릭스가 1-3으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이대호의 타석이 돌아왔다. 앞선 두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호는 바뀐 투수 우에노 히로키의 2구째 몸쪽 낮은 포크볼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투수 쪽으로 강하게 날아가 오른팔에 맞고 굴절됐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3-3 동점이 됐다. 결국 우에노는 곧바로 강판했다.
오릭스는 이후 8회 1사 1, 3루에서 이토이 요시오의 좌전 적시타로 역전 점수를 뽑아내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연장 접전 끝 3-3 동점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던 오릭스는 이날 지바 롯데를 꺾고 상승세로 돌아설 계기를 마련했다.
일본 스포치니는 11일 "타석에서 집중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이 승리를 계기로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는 이대호의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이날 2타점을 더해 올 시즌 50타점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91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타점왕에 올랐다.
역전 결승타를 때린 이토이는 기쁨보다는 타격감이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것을 자책했다. 그는 "실망스러운 타석이 계속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토이는 이날 1회초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때렸고, 4회 1사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이토이는 "팀이 최하위다. 다음은 없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은 "상대 투수가 좋은 피칭을 이어가는 가운데, 찬스를 잘 살려 역전에 성공했다"며 "올스타전까지 남은 6경기서 전력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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