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 덕분에 편안해졌다."
오릭스 이대호가 3안타를 날리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투수 이가와 게이의 3승 투와 더불어 최고의 활약이었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은 "모두가 제 역할을 잘해준, 좋은 경기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대호는 6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세이부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선취점부터 쐐기포까지 모두 이대호의 몫이었다.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이던 3회초 2사 1, 3루에서 좌측 펜스를 때리는 큼지막한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경기 후 이대호는 "내 역할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몸쪽 낮은 포크볼을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이어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니혼햄 선발 기사누키 히로시의 2구째 몸쪽 슈트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27일 지바 롯데전에서 한 경기 2홈런을 터뜨린 이후 9일 만에 나온 시즌 15호 홈런이다.
이대호는 "예상한 코스로 공이 들어왔다"며 "선발 이가와가 호투하는 가운데, 내가 추가점을 올려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오릭스는 이후 이토 히카루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더해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이가와 게이도 7.2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합작했다.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1.78. 이가와는 "선취점과 추가점이 나오면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팀이 연승을 달려 기분이 좋다"며 이대호의 활약을 언급했다.
모리와키 감독 역시 "이대호는 늘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낸다. 벤치에서도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가와가 좋은 피칭을 했다. 오늘은 모두가 제 역할을 잘 소화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오릭스는 7일 오후 1시 니혼햄과 만나 3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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