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삼성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타선까지 적절하게 터져 승리를 보태며 다시 희망이 생겼다.
SK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SK는 선두 삼성을 꺾으며 다시 상승세를 탈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롯데전서 승리를 거둔 2위 넥센에 반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이 3개의 에러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투수들은 볼넷을 남발하며 10개가 내줬다. 여기에 SK 타선의 집중력이 더해지며 대승과 대패로 희비가 갈렸다.
1회초 SK 공격 때부터 심상찮았다. 정근우가 상대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조동화가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박정권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이 1회말 2사 3루에서 SK 선발 김광현의 보크로 3루 주자 박석민이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으나 SK가 2회초 추가점을 올리며 금방 달아났다. 김강민의 우중간 쪽 2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2-1로 앞섰다.
SK는 5회초 박정권과 한동민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내며 삼성 선발 밴덴헐크를 마운드에서 쫓아냈다. 이후 한동민의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진만의 희생번트 때는 3루수 박석민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박진만까지 도루에 성공해 무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고, 1아웃이 된 다음에는 박재상의 고의 4구 후 정상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1로 달아났다.
최정은 홈런포로 팀 승리로 향하는 길에 불을 밝혔다. 6회초 1사 후 권혁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17호 홈런으로, 이날 역시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넥센)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7회 김강민의 볼넷, 박재상의 좌전 안타, 정근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는 조동화가 또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득점을 보탰고, 최정이 바뀐 투수 이동걸의 초구에 몸에 맞는 볼을 얻어 어렵지 않게 2점을 더해 확실하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 2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4승(5패)을 거뒀다.
삼성은 7회 최형우와 이승엽의 백투백 홈런으로 그나마 아쉬움을 덜었다. 밴덴헐크가 4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3자책)의 부진한 피칭으로 5패(3승)를 당했다. 최근 4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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