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SBS 드라마 '결혼의 여신'이 남상미의 결혼 스트레스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시선을 모았다.
지난 6일 방영된 '결혼의 여신' 3회는 지혜(남상미 분)가 재벌가 시댁 상견례 후 가중되는 결혼 스트레스로 인해 태욱(김지훈 )과의 갈등을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재벌가 아들인 태욱의 가족들이 모두 모인 저녁식사 자리를 부담스럽고 불편하게 느끼는 지혜의 모습이 펼쳐졌다.
극 중 지혜는 겉으로는 품위 있게 행동하던 예비 시어머니 정숙(윤소정 분)이 실제로는 식사시간 내내 남의 험담을 늘어놓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런 정숙에게 호통치며 "실수 안하게, 트집 안 잡히게, 남 입에 오르내리지 않게, 그냥 보통집안 혼사처럼 조용하게 지나가도록 다들 신경 써"라고 은근한 압박을 가하는 만호(전국환 분)로 인해 숨막힐 듯 부담스러워하는 지혜의 심리 역시 그려졌다.
지혜는 과수원집 딸로 평범하게 살아온 자신과 너무 다른 재벌가의 현실을 체감하게 되며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저녁 식사 후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는 다정히 손을 잡는 태욱을 살며시 뿌리치며 고개를 돌렸다. "예단비로 건네준 10억을 꼭 받아야 하냐"며 태욱에게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도 전했다.
태욱은 "그냥 각자 부모님 자존심 지켜드리는 선에서 조용히 일을 마무리 하자"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에 대해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 지혜와 태욱의 모습이 앞으로 두 사람이 겪게 될 극한의 갈등을 예고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배우 심이영이 베일에 싸인 의문의 여자로 분해 반전 표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술선생 미라(심이영 분)는 딸의 운동을 응원 나온 혜정(이태란 분)이 다른 엄마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목격하자 얼굴에 웃음을 띄고 다정한 말로 위로를 건넸다. 그러나 돌아서자마자 싸늘한 표정으로 돌변, 궁금증을 자아냈다.
갤러리로 돌아와 혜정의 그림을 발로 차며 "내가 너 부셔버릴꺼야!"라고 서슬퍼런 말을 내뱉은 미라가 갤러리를 찾아온 혜정의 남편 태진(김정태 분)에게는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어내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기도 했다. 미라의 정체, 그와 혜정의 과거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3회 방송분은 8.8%의 시청률을 기록, 순조로운 행진을 이어갔다. 3회 예고편에서는 다시 시작하자는 현우와 결혼문제로 다투는 태욱과 지혜의 모습이 함께 그려졌다. 4회는 7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