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허정 감독이 첫 장편 영화 '숨바꼭질'의 개봉을 앞두고 제12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4일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열린 제1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展) 폐막식에서 허정 감독은 단편 영화 '주희'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지난 2010년 영화제에선 '저주의 기간'으로 절대악몽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그는 흥행 감독의 등용문인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잇따라 실력을 입증받아 시선을 모은다.
'주희'는 여중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주술 놀이를 통해 한국사회 전체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 작품이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측은 차세대 공포영화의 길을 제시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미쟝센단편영화제는 그간 '황해' 나홍진 감독,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 등 출중한 신인 감독들이 거쳐간 영화제다. 허정 감독의 수상 소식 역시 첫 장편 영화 '숨바꼭질'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영화는 예고편 공개 이틀 만에 약 7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숨바꼭질'은 남의 집에 몸을 숨기고 사는 낯선 사람들로부터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한 두 가장의 숨가쁜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이번 미쟝센단편영화제에는 '숨바꼭질'의 주연 배우 손현주가 명예심사위원으로 참석해 감독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기도 했다.
손현주는 4만번의 구타 부문 심사를 담당해 허정 감독의 '주희'가 포함된 절대악몽 부문 심사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허정 감독을 가리켜 "정말 대단한 감독이다. '숨바꼭질'을 보시면 이 감독을 재조명하게 될 것"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숨바꼭질'은 오는 8월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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