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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일관된 압박과 집중력이 부른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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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제시한 '한국형 축구' 가능성 보여줬다

[이성필기자] 세 번의 도전끝에 성공한 복수는 짜릿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4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콜롬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지난 2011 대회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었던 팀이다. 이번 대회 직전인 5월 프랑스 툴롱컵에서도 한국은 콜롬비아에 0-1로 졌다. 한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 설욕을 해야 하는 팀이었다.

한국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전반 16분 송주훈(19, 건국대)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좋은 시나리오대를 써가는 듯했다. 하지만, 현지의 더위가 한국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 내내 일관된 체력과 흐름을 이어가기 쉽지 않았다. 후반 종료 직전 퀸테로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연장 승부를 벌여야 했다.

그러나 비록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한국의 투지와 압박은 더 좋아진 모습이었다. 승리에 대한 집념이 살아났고 승부차기에서는 침착함과 냉철함을 유지하며 슛을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심리적인 압박감과 두려움이 큰 승부차기였지만 젊은 태극전사들은 흥분하지 않았고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한국은 경기 내내 전방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우승후보 콜롬비아의 공간 장악과 볼 전개를 막았다. 우주성(20, 중앙대)과 김선우(20, 울산대)로 구성된 중원은 적절한 거리 유지와 확실한 역할 분담으로 콜롬비아의 빠른 패스를 잘라냈다. 당황한 콜롬비아는 측면으로 볼을 돌렸지만 효과가 없었다.

선제골은 경기 운영을 편하게 해줬다. 한국은 조별리그 내내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만회를 하면 다시 골을 허용하는 어려운 상황이 반복됐다. 특히 세트피스에서의 골 허용이 약점으로 꼽혔다. 이광종 감독은 이번 콜롬비아전을 대비하면서 수비 완성에 공을 들였다.

압박과 빠른 움직임에 기반을 둔 역습이 선제골이라는 결실을 만들어냈했다. 송주훈의 골을 만든 프리킥 찬스는 압박을 시도하다 상대의 파울로 얻은 것이다. 이후 김선우의 프리킥이 수비에 맞고 흐른 것을 권창훈(수원 삼성)이 수비의 방해를 뚫고 머리로 연결했고 송주훈의 발에 정확히 연결됐다. 볼을 소유하려는 권창훈의 집중력이 아니었다면 골 자체가 쉽지 않았다. 덕분에 콜롬비아 수비라인은 쉽게 전진하지 못했다.

토너먼트에서는 아무리 강한 상대를 만나도 예상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목표의식도 선수들의 집중력을 바로세웠다. 특히 주장인 골키퍼 이창근(20, 부산 아이파크)은 콜롬비아의 슈팅을 빠른 움직임으로 잇따라 선방했다. 조별리그에서 자신의 실수로 내준 골이 많아 만회가 필요했고 과감하게 몸을 던졌다. 대회 직전 16강 이상의 성적을 예고했던 자신의 말을 실현했다.

수비진 역시 공통의 목표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퀸테로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콜롬비아의 위협적인 장면도 적었다. 몸을 날리는 수비로 상대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A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주장한 '한국형 축구'의 가능성을 제시한 아우들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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