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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 "양준식·안요한 지켜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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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 버리면 충분히 성장 가능" 긍정적 평가

[류한준기자] "(양)준식아, (안)요한아!" KEPCO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의왕체육관. 신영철 감독은 훈련 시간 내내 두 선수의 이름을 불렀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대한항공 사령탑에서 중도에 물러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KEPCO의 새 감독으로 선임돼 지휘봉을 잡았다. 명세터 출신인 신 감독은 현역시절 오랜 시간을 보냈던 바로 그 팀으로 돌아왔다.

평소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별 다른 말을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신 감독이 변했다. 최고참 방신봉과 새로 주장을 맡은 하경민도 "감독님이 바뀌셨다"고 입을 모았다.

신 감독이 말을 많이 했던 적은 있긴 하다. 대한항공 시절이던 지난 2011-12시즌 도중 LIG 손해보험과 트레이드를 통해 황동일을 데려왔을 때가 그랬다. 당시 신 감독은 세터 황동일에게 직접 맨투맨 지도를 실시했다. 이번 KEPCO에서는 양준식이 바로 그런 대상이 됐다.

인하대를 나온 세터인 양준식은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여자부 신인왕 수상자인 이소영(GS 칼텍스)과 견줘 팀 기여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를 듣곤 했다. 양준식은 다가올 2013-14시즌 KEPCO에서 주전 세터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신 감독은 양준식에게 토스할 때 손의 위치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다. 신 감독은 "몸에 밴 나쁜 습관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며 "이를 바꾸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터의 손의 위치는 공격수에게 좋은 구질로 토스를 보내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신 감독이 주목하고 있는 또 한 명의 선수는 안요한이다. 그는 지난 시즌 고작 8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신 감독은 안요한의 활용폭을 넓힐 생각을 갖고 있다. 안요한에게도 양준식과 마찬가지로 '나쁜 습관'을 버리라는 주문이 이어졌다.

신 감독은 "무조건 힘으로 누르려고 하는 스윙은 피해야 한다"며 "상체뿐 아니라 하체, 특히 발의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EPCO는 현재 대표팀에 차출된 서재덕과 안요한을 중심으로 날개 공격수를 꾸릴 예정이다. 여기에 외국인선수와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전광인(성균관대)까지 팀에 합류한다면 남부럽지 않은 공격진을 갖추게 된다.

신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기량이 늘 가능성은 풍부하다"며 "다음달 있을 컵대회부터 많은 출전시간을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친정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것에 따른 부담은 없을까. 신 감독은 "컵대회는 몰라도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지난해처럼 연패에 빠지는 그런 일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이뉴스24 의왕=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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