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이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이닝이터 본색'을 발휘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안타 8개, 볼넷 4개로 적잖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병살타 2개를 잡아내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1-1 동점에서 물러나 또 다시 7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는 점에서 아쉬울 것이 없는 피칭이었다. 특히 꾸준히 긴 이닝을 던지며 팀 마운드 운용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류현진이다.
지난달 23일 밀워키전에서 7.1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6경기 째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오고 있는 류현진이다. 5월29일 에인절스전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9이닝 완봉승을 따냈고 8일 애틀랜타전 7.2이닝 1실점, 13일 애리조나전과 20일 양키스전에서는 나란히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총 15번의 등판에서 류현진이 5회 이전에 강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5회까지만 던지고 물러난 것도 5월18일 애틀랜타전에서 5이닝 2실점하고 강판한 것이 유일하다. 나머지 경기는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총 12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날 6.2이닝 투구를 보탠 류현진은 올 시즌 총 투구 이닝 98이닝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팀 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13.1이닝)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 내셔널리그 전체로 따져도 공동 15위다.
특히 메이저리그 전체 신인들 가운데서는 셸비 밀러(세이트루이스, 92이닝)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밀러는 류현진과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 투구 이닝에서 꾸준히 류현진이 밀러를 앞서가고 있는 추세다.
현재까지의 경쟁에서는 8승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 중인 밀러가 6승3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 중인 류현진에 조금 앞서 있다. 그러나 이닝이터로서의 능력 등 류현진의 성적도 결코 뒤진다고는 볼 수 없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