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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일 만의 스윕' 두산, 반격의 계기 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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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조화로 한화전 3연승…다음주 KIA 3연전이 분수령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오랜 만에 '3연전 싹쓸이'로 웃었다. 두산은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8-3으로 승리하고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두산이 한 팀과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지난 4월 26∼28일 마산 NC전 이후 올 시즌 2번째다.

선발투수는 호투를 펼쳤고, 타선은 제때 시원한 장타를 앞세워 점수를 뽑았다. 올 시즌 경기 후반만 되면 불펜 불안으로 잦은 투수교체를 단행, 늘어지는 경기를 했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공수에서 깔끔한 경기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선발 호투에 중심타선 폭발

노경은의 호투가 밑바탕이 됐다.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었던 지난 해의 위력이 반감된 올 시즌이지만 이날 만은 한창 좋았을 때의 모습을 재현했다. 7회까지 한화 타선을 줄기차게 압도했다. 강력한 포심패스트볼과 낙차 큰 포크볼, 슬라이더가 기가 막히게 먹혀들었다. 정확히 공 100개를 던지며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7회 오선진에게 허용한 좌월 투런홈런이 유일한 옥에티였을 뿐 두산이 가장 믿는 토종 우완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타선에선 4번 오재일과 5번 홍성흔 두 중심타선의 파워가 돋보였다. 올 시즌 첫 4번타자로 기용된 오재일은 1회말 2사2루 첫 타석에서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선취 타점을 올리더니 3-0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도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 전 오재일을 두고 "선발로 자주 나서지 못한 선수이다보니 잘 하다가도 한 번 부진하면 슬럼프에 빠질 우려가 있다. 재능은 충분한 만큼 앞으로 상황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활약으로 오재일은 당분간 김 감독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주장 홍성흔은 호쾌한 타격으로 곰타선을 깨웠다. 1-0으로 박빙의 리드를 하던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한화 선발 안승민의 초구 138㎞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홍성흔은 3-0으로 리드한 5회 무사 2,3루에선 꺠끗한 좌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두산이 시리즈 스윕을 바라볼 수 있게 된 적시타였다. 부동의 1번타자 이종욱도 5타수 5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이날 낙승에 큰 역할을 했다.

◆다음주 '원정 6연전'이 고비

올 시즌 두산은 시즌 및 경기 운영의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잦은 라인업 교체와 보직이 정해지지 않은 불펜운용으로 경기마다 혼란스런 상황에 직면한다는 말을 적지 않게 들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그런 지적이 필요 없을 만큼 깔끔한 경기력을 펼쳤다. 투타가 조화를 이루면서 시원한 경기 운영이 가능했다.

물론 상대가 최하위 한화였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두산은 올 시즌 신생팀 NC를 제외하면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를 상대로 가장 낮은 승률(0.571, 4승3패)에 그친 팀이다. 두산은 8위 NC(상대전적 5승1패)와 9위 한화를 제외한 어떤 팀을 상대로도 5할 승률을 초과해서 거두지 못하고 있다.

롯데, 한화의 홈 5연전을 3승2패로 마감한 두산은 다음주 KIA, NC를 상대로 원정 6연전에 돌입한다. 특히 파죽의 9연승 뒤 달콤한 4일 휴식을 취하고 있는 KIA와의 주초 3연전이 고비다. 광주 시리즈서 어떤 내용과 결과를 나타내느냐에 따라 올 시즌 전반기 성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두산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3승3패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랜만에 3연승의 기쁨을 맛본 두산에겐 더 큰 산이 광주에서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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