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비와는 인연이 없는 것일까.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우천으로 연기된 경기에서 또 다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퀄리티스타트에는 성공했지만 다저스는 4-6으로 패했고, 류현진의 7승 도전은 또 한 번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당초 류현진은 19일 양키스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다음날 더블헤더가 편성됐다. 결국 류현진은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하게 됐다. 우천으로 류현진의 등판 일정이 밀린 것은 올 시즌 두 번째다.
지난 4월20일에도 류현진은 볼티모어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 다음날인 4월21일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했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투수가 되는 것은 면했지만 미국 진출 후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이었다.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한 경기이기도 했다.
이날 양키스전까지 비로 인해 등판이 늦춰진 2경기에서 모두 만족할 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 셈이다. 그 2경기가 모두 동부 원정 낮 경기라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 서부에 위치해 있는 다저스의 연고지 LA는 동부와 3시간의 시차를 갖고 있다. 때문에 보통 현지시간 오후 1시에 시작하는 동부 낮 경기는 서부시간으로는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셈이다. 서부생활에 적응돼 있는 류현진으로선 아침 일찍부터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류현진의 홈-원정에 따른 성적의 편차도 계속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홈에서 등판한 7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88로 뛰어나다. 반면 원정에서 등판한 7경기에서는 2승2패 평균자책점 4.1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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