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가 안방에서 연패를 끝냈다. SK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조조 레이예스의 호투와 박정권의 역전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나며 24승 1무 30패가 돼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릭 밴덴헐크가 호투를 하다 8회 박정권의 한 방에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33승 2무 20패가 됐으나 1위는 지켰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0-0으로 맞서고 있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조동찬이 레이예스가 던진 공에 맞고 출루했다. 삼성은 이지영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레이예스가 폭투를 범하는 틈을 타 조동찬이 3루까지 갔다. 배영섭이 적시타로 뒤를 받쳐 선취점을 내며 1-0으로 앞서갔다.
끌려가던 SK는 6회말 선두타자 박진만이 밴덴헐크를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반격 기회를 잡았다. 박진만은 정근우의 보내기 번트로 3루에 갔다. 3회초 삼성 공격과 비슷했다. SK는 다음 타자 조동화가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최정이 적시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던 승부는 박정권의 방망이 끝에서 갈렸다. 박정권은 1-1이던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밴덴헐크가 던진 3구째를 밀어쳐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가르는 주자 일소 2루타를 쳤다. 삼성 중견수 배영섭이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공은 뒤로 빠져 나갔다. SK가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SK는 리드를 잡자 9회초 마무리 박희수를 마운드에 올려 뒷문을 잠궜다. 박희수는 안타 3개를 맞으며 1실점하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팀 승리를 지켰다.
레이예스는 8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5피안타 1실점(1자책점) 7탈삼진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5승째(6패)를 거뒀다. 박희수는 7세이브째를 올렸다. 7.2이닝 4실점한 밴덴헐크는 3패째(3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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