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오늘도 많이들 오셨네요."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덕아웃을 찾은 취재진에게 말을 건넸다.
SK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치른다. 이승엽(삼성)의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홍런(352호) 기록 경신이 걸려 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이날 많은 취재진이 문학구장에 모였다.
이만수 감독은 "국내야구에서 (이)승엽이가 지금까지 기록한 351개의 홈런이 조금은 아까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국내에서 더 많은 홈런 숫자를 기록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감독은 "그래도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합해 500홈런을 넘긴 타자 아닌가"라며 "대단한 선수다. 승엽이가 홈런을 치면 은퇴한 양준혁 기록을 넘어서는 건데 그것도 의미가 크다"리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구는 개인경기가 아닌 팀경기다. 그리고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이 감독은 "승엽이를 상대로 피하진 않겠다"며 "정면승부를 하는 건 기본이다. 하지만 SK와 삼성의 맞대결 아닌가.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이 감독은 현역시절 이승엽과 두 시즌 동안 같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 적이 있다. 이 감독은 1997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승엽은 그 해 32홈런을 쏘아올려 1996년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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