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이승엽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드디어 양준혁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승엽은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8회초 네번째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전날 경기서 만루홈런으로 개인 통산 350호 홈런을 장식했던 이승엽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351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은퇴한 양준혁이 갖고 있는 351개의 한국 프로야구 역대 개인 최다홈런과 타이를 이루는 대기록이다. 이제 이승엽은 홈런을 하나만 더 치면 최다홈런 기록을 새로 고쳐쓰게 된다.
이승엽은 이날 3번째 타석까지는 방망이를 제대로 돌리지 못했다. 1회초 1사 1루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 3회초 1사 후 두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모두 NC 선발 손민한에게 당한 결과였다.
상대 투수가 바뀐 다음 이승엽의 방망이가 드디어 불을 뿜었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서 NC 3번째 투수 이재학을 상대한 이승엽은 1볼에서 2구째에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이 됐다. 팀이 0-7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으나 이승엽의 홈런으로 영패 위기에서 벗어난 삼성은 이후 타선이 활기를 띠며 2점을 더 만회해 3-7로 따라붙었다.
벌어진 점수 차가 커 그대로 경기는 NC의 8-3 승리로 끝났지만 이승엽이 최다홈런 타이 기록을 세운 것으로 삼성은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앞으로 이승엽은 매 경기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홈런 신기록에 도전할 수 있게 돼 팬들의 시선과 관심은 한층 더 뜨거워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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