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등판 전날 다저스, 난투극 끝 역전승

[류한준기자]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12일(한국시간) 다저스는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를 상대해 8회말 터진 팀 페데로위츠의 싹쓸이 2루타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이날 두 팀은 빈볼 시비로 두 차례나 벤치 클리어링을 했다. 발단은 0-2로 다저스가 끌려가고 있던 6회말 1사 상황에서 나온 사구였다. 타석에 선 야시엘 푸이그가 애리조나 선발 이안 케네디가 던진 공에 얼굴을 맞았다. 이 때부터 양팀 벤치는 험악해졌다. 후속타자 안드레 이디어가 동점 투런포(시즌 5호)를 쏘아올려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수 교대 후 7회초 애리조나 공격에서 다저스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가 미겔 몬테로의 등을 맞혔다. 이로 인해 두 팀 사이에 첫 번째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어 7회말 다저스 공격에선 케네디가 타석에 들어선 그레인키의 왼쪽 어깨를 맞혔다. 이에 격분한 그레인키가 마운드로 뛰쳐 나가며 케네디와 실랑이를 벌였고 양 팀 벤치 선수들도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애리조나의 케네디와 커크 깁슨 감독은 퇴장 당했다.

한편 다저스는 2-3으로 끌려가던 8회말 아드리안 곤살레스, 이디어, 후안 우리베가 연속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페데로위츠가 2루타를 쳐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레인키는 7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다저스 세 번째 투수 맷 게리어가 승리투수가 됐고 켄리 잰슨이 세이브를 올렸다.

류현진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시즌 7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 등판 하루 전날 일어난 양 팀간 두 차례 벤치 클리어링이 다음날 경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