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관심을 모은 신인왕 후보들의 맞대결에서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웃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류현진의 7승 달성 여부도 관심을 모았지만 함께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애틀랜타 에반 개티스와의 첫 맞대결도 흥미거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한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고 있었다. 신인들 가운데 다승 2위에 해당하는 성적. 개티스 역시 타율 2할7푼 13홈런 33타점을 기록, 신인 최다 홈런 1위에 올라 있었다.
류현진과 개티스는 세인트루이스의 셸비 밀러와 함께 올 시즌 내셔널리그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밀러가 7승3패 평균자책점 1.91의 뛰어난 성적으로 한 걸음 앞서나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 있어 류현진과 개티스에게도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이날 류현진과 개티스의 맞대결은 그래서 흥미로웠다. 지난 5월18일 류현진이 애틀랜타 원정경기에 첫 등판했을 때는 개티스가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이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인 셈. 개티스는 중심타선인 5번 타순에 배치되며 류현진 공략에 나섰다.
결과는 류현진의 완승이었다. 개티스는 류현진과 세 차례 맞붙어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특히 개티스는 득점권 찬스에서 잇따라 침묵했다.
류현진은 1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개티스를 처음 상대했다. 결과는 2구만에 평범한 우익수 뜬공. 2회초 역시 무사 2루 위기에서 개티스를 상대했지만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초에도 류현진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리 헤어스톤의 호수비에 힘입어 개티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개티스를 완벽히 봉쇄한 류현진은 이날 7.2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1-1 동점에서 물러나 승리투수가 되는 데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다저스의 주축 선발투수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개티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은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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