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남은 기간) 보완해서 실점을 줄이겠습니다."
레바논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던 수비수 박주호(26, FC바젤)와 김영권(23, 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최종예선 남은 경기 철벽 수비를 다짐했다.
왼쪽 풀백 박주호와 중앙 수비수 김영권은 7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대표팀의 오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분위기와 수비라인 간 호흡에 대해 가감없이 이야기했다.
대표팀은 지난 5일 레바논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6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당시 박주호는 스위스 리그를 마치고 대표팀보다 하루 늦게 레바논에 입성해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영권도 팀 일정으로 합류가 늦었다.
박주호는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초반 경기 주도권을 레바논에 뺏겼던 것 같다. 그래서 분위기도 말려들어 간 것 같다"라며 레바논전을 어렵게 치른 이유를 분석했다.
한국은 조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승점 11점으로 우즈베키스탄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한국 +6, 우즈베키스탄 +2) 있을 뿐이다. 최종전 상대인 이란(10점)은 3위로 턱밑에서 추격중이다.
특히 대표팀이 매 경기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박주호는 "수비수들과 미드필더들이 서로 말을 많이 하면서 도와야 팀의 조직력이 좋아질 수 있다"라며 11일 우즈베키스탄전까지 집중력을 살려 훈련을 통해 수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다는 박주호는 "부담감을 가지면 경기가 더 어렵게 흘러가기 때문에 집중하겠다.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선수들과 아직까지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는 박주호는 "내일이나 모레 정도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것 같다"라며 "우즈베키스탄이 우리를 잘 안다고 하지만 우리도 그들을 잘 안다. 내적 집중을 한다면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영권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는 "아직 남은 경기가 있고 기회도 충분하다. 경기마다 실점을 하고 있지만 대화를 통해 맞춰 나간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선수들간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아직 진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정신 무장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김영권은 "우리는 1위를 달리고 있고 본선 진출 가능성도 충분하다. (대표팀을) 믿어 달라"라며 비판적인 여론을 누그러트리고 남은 경기 선전하는 모습을 지켜봐주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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