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5회 1사까지 기록한 피안타는 2개뿐. 그러나 사사구가 문제가 됐다. 넥센 히어로즈 투수 강윤구가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때문에 승리 기회를 날려버렸다.
강윤구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4.1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면서 안타는 2개밖에 맞지 않았다. 그러나 강윤구는 몸에 맞는 공 2개와 볼넷 7개를 남발했다.
특히 5-2로 팀이 앞서고 있던 5회초에는 안타 하나 없이 볼넷 5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로 3실점했다. 결국 강윤구는 5-5 동점을 허용한 뒤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두번째 투수 송신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그나마 넥센으로선 다행이었던 것이 송신영이 후속타자 박한이를 병살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하지 않은 것.
강윤구에게는 아쉬운 등판 결과가 됐다. 강윤구는 이날 1, 2회 삼성 공격은 깔끔하게 막았다. 팀 타선도 1회말 먼저 2점을 뽑아 강윤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볼넷이 화근이 됐다. 2-0으로 앞선 3회초 강윤구는 선두타자 조동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 때부터 강윤구의 제구력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이어 몸에 맞는 볼로 정형식을 내보냈고 배영섭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또 다시 볼넷을 허용,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고, 강윤구는 폭투까지 범해 2-2 동점을 내줬다.
넥센 타선이 3회말 3점을 뽑아내 다시 리드를 안겨줬지만 강윤구의 고삐 풀린 제구력은 통제가 되지 않았다. 5회초 사사구를 잇따라 내주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강윤구는 지난 5월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개의 볼넷을 내준 것이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볼넷 기록이었다. 이날 7볼넷으로 그 기록을 넘어섰다.
한편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도 영점이 잡히지 않는 건 강윤과와 비슷했다. 밴덴헐크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4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8개의 안타를 맞았다. 피안타 수도 많았지만 몸에 맞는 공을 3개나 던지고 볼넷 2개까저 더해 5실점(5자책점)했다.
이날 5회까지 두 선발투수가 기록한 사사구는 모두 14개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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