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유망주의 껍질을 벗기 시작한 LG 트윈스 정의윤(27)이 김기태 감독의 믿음 아래 '붙박이 4번타자' 시험대에 올랐다.
정의윤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도 4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햇다. 지난달 29일 잠실 한화전 이후 7경기 연속 4번타자 출전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기태 감독은 "정 아니다 싶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 당분간은 계속 정의윤을 4번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윤에게 LG의 4번타자로서의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아직까지는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5월 한 달간 타율 3할7푼7리(85타수 32안타) 1홈런 1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정의윤은 6월 들어 치른 3경기에서도 타율 3할8리(13타수 4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전날 경기에서도 정의윤은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추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3-7로 뒤지던 6회말 1사 1,2루. 볼넷으로 출루해 1루에 있던 정의윤은 이병규의 적시타 때 3루까지 노리다 아웃되고 말았다. 4-7로 따라붙은 뒤 1사 1,2루 찬스가 계속될 수 있었지만, 정의윤이 아웃되며 상황은 2사 1루로 돌변했다.
김 감독은 "모르는 척하고 한 점 차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얘기했더니 '4점 차였습니다'라고 대답하더라"며 "본인도 그 상황을 알고 있었고, 반성했다는 뜻이다.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실수가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정의윤은 4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사령탑의 믿음 속에 계속해서 4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정의윤이 전날 침묵을 어떤 식으로 씻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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