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기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대표팀은 2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러시앤캐시 2013 월드리그국제남자배구대회 C조 1주차 두 번째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23 11-25 25-22)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해 2승(승점 6)으로 C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연패를 당한 일본은 최하위로 처졌다.
한국은 전날 일본전에서 무릎을 크게 다친 문성민(현대캐피탈)이 빠진채 경기에 나섰다. 박 감독은 문성민 대신 곽승석(대한항공)을 전광인(성균관대)과 함께 레프트로 내세웠다. 두 선수는 이날 문성민이 빠진 자리를 잘 메웠다.
전광인은 23점으로 팀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리며 공격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했다. 곽승석도 13점을 올리며 이날 만큼은 수비 대신 공격에 비중을 뒀다. 일본은 후쿠자와 다쓰야(파나소닉)와 야코 다이스케(JT 썬더스)가 각각 23, 14점을 올리며 공격에 맞불을 놨지만 전날 경기에 이어 한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두팀은 1세트 초반까지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전광인이 시도한 퀵오픈이 성공하면서 한국은 조금씩 일본과 거리를 뒀다. 일본의 공격 범실로 15-11까지 도망간 한국은 한선수가 후쿠자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맞았다.
일본의 추격도 거셌다. 이스지마 유스케(사카이)와 야코의 연속 공격이 성공, 19-18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한국은 전광인, 김정환(드림식스)의 공격이 성공한 데 이어 한선수 대신 세트 후반 코트에 들어간 이민규(경기대)가 상대 리시브 실수를 다이렉트 킬로 연결해 23-19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도 1세트와 흐름이 비슷했다. 6-7로 끌려가던 한국은 전광인의 서브득점이 터지며 분위기를 끌고 왔다. 이후 한국과 일본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한국이 집중력에서 좀 더 앞섰다. 전광인, 김정환의 공격이 성공한 데 이어 상대 공격 범실까지 더해 22-19를 만들며 앞서갔다.
일본은 3세트를 가져갔다.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낸 한국이 긴장이 풀린 틈을 따 후쿠자와와 야코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일방적으로 앞섰다. 4세트에선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신영석과 박상하(이상 드림식스)의 속공이 살아난 한국은 중반까지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일본은 11-12 상황에서 3점을 내리 뽑으며 힘을 냈다. 센터 스즈키 요시푸미(선토리)의 속공이 나오며 18-16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정환의 오픈공격에 이어 상대 터치넷 범실로 18-1을 만들었고 전광인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19-18로 앞서갔다. 한국은 20-20 상황에서 전광인, 김정환의 연타와 오픈 공격이 성공, 22-2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곽승석과 박철우(삼성화재)의 공격 득점이 더해지며 일본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편 한국은 오는 8일과 9일 이틀동안 장소를 수원체육관으로 옮겨 핀란드와 2주 차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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