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오늘은 3번입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김민성을 3번 중심 타순에 기용했다. 염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김민성을 3번에 배치했다.
김민성이 3번으로 선발 출전하는 건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 이후 두번째다. 당시 김민성은 2안타 2볼넷으로 제몫을 했다. 염 감독은 "그 때 (김)민성이 잘했다"고 얘기했다.
취재진이 염 감독과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덕아웃 한편에선 김민성이 장비를 정리하고 있었다. 염 감독이 "3번타자!"라고 말을 건네자 김민성은 "그 때 방망이에 제대로 맞은 공이 하나도 없었다"며 쑥스러운 듯이 웃었다.
한편 넥센은 이날 타순 조정을 하면서 수비위치도 바꿨다. 박병호는 4번타자 자리에 그대로 나오지만 이날은 1루수 미트를 끼지 않고 지명타자로 나섰다. 대신 서동욱이 1루수 겸 8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염 감독은 "오늘 경기은 이택근은 대타요원"이라고 밝혔다. 이택근이 빠지고 박병호가 지명타자로 나오게 되면서 이성열이 우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라인업에 들었다.
이택근은 허리에 조금 통증이 있는 걸로 알려졌다. 염 감독은 "최근 조금 지친 것 같다"며 "(이)택근이는 항상 그라운드에서 100% 힘을 다해 플레이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 때"라고 설명했다.
1번타자는 서건창이 맡았다. 염 감독은 "최근 (서)건창이가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지만 두산 선발투수로 나오는 더스틴 니퍼트가 던지는 공을 잘 때려낸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올 시즌 니퍼트를 한 차례 만나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는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비교적 잘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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