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최경철이 해냈다. LG 트윈스가 최경철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쳐보였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지던 8회말 대거 5점을 올리며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LG는 21승23패를 기록, 승패차를 '-2'까지 좁혔다.
먼저 찬스를 잡은 쪽은 LG였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의 내야안타에 이은 2루 도루와 폭투, 박용택의 볼넷으로 1사 1,3루의 좋은 득점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정의윤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병살타로 연결되며 선취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한화가 3회초 먼저 점수를 냈다. 이대수의 중전안타, 강동우의 볼넷, 김태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한화가 2-0의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5회초 다시 김태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강동우의 우전안타, 김태완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김태균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한화는 계속되는 1사 1,3루에서 최진행과 김경언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7회말 2사 1,3루 찬스를 오지환의 삼진으로 무산시킨 LG는 8회말 단번에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정성훈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가 시작이었다. 무사 1,3루에서 정의윤의 땅볼을 한화 2루수 한상훈이 뒤로 빠뜨려 LG가 첫 득점을 올렸다.
계속되는 무사 1,3루. 한화 벤치는 '마무리' 송창식을 긴급 투입했다. 하지만 이병규가 송창식을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려 LG는 2-3까지 추격에 나섰다. 이제 무사 2,3루가 이어지며 역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기 시작했다.
호흡을 가다듬은 송창식이 김용의, 손주인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까지만 해도 한화가 리드를 지켜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기대하지 않았던 최경철이 일을 냈다.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작렬시킨 것이다. 기세가 오른 LG는 이대형의 1타점 2루타가 더해지며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다음은 LG의 승리 공식이 가동될 차례였다. LG의 마무리 봉중근이 9회초 마운드에 올랐고,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하며 LG의 2연승이 확정됐다. LG는 짜릿함을, 한화는 씁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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