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가 안타 하나를 쳐 5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대호는 29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 교류전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야쿠르트를 상대로 시즌 7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와 2타점을 기록하며 달궈졌던 방망이는 이날 비교적 조용했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3할3푼7리로 조금 떨어졌다.
이대호는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왔다. 투볼 원스트라이크에서 야쿠르트 선발투수 올란도 로만이 던진 4구째에 방망이를 돌려 좌전안타를 쳤다. 하지만 오릭스는 이어진 1, 2루 기회에서 다음 타자 이토이 요시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선취점을 올릴 기회를 놓쳤다.
이대호는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의 두번째 타석에서는 로만이 던진 4구째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3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5회초에는 2사 1루에서 역시 범타에 그쳤다. 로만과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공을 때려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팀이 역전당해 1-5로 끌려가고 있던 7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네번째 타석에 섰다. 타점을 올리며 추격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야쿠르트 두번째 투수 야마모토 데쓰야를 상대로 배트를 힘껏 휘둘렀지만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이대호의 타구는 3루수 쪽으로 가 병살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오릭스가 7회말 마운드 붕괴로 대거 7실점하면서 1-12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이대호는 교체돼 물러나 더 이상 타격할 기회가 없었다. 오릭스는 안타 수에서는 12대9로 야쿠르트보다 많았지만 공격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투수진이 사사구를 10개나 내주고 흔들려 2-12로 대패를 당했다. 3번타자 발디리스가 3안타 2타점으로 홀로 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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