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중국 배우 서교가 좋아하는 한국 여배우로 문근영을 꼽았다.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화 '미스터 고'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과 배우 성동일·서교가 참석했다. 이번 쇼케이스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8일 내한한 서교는 사랑스러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아시아의 다코타 패닝'이라 불리는 아역 스타다.
서교는 이날 "한국 여배우 중에는 문근영 씨를 좋아한다"며 "'가을동화' '바람의 화원'을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서교는 "남자 배우 중에는 (성동일의 아들) 성준이 좋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앞서 서교는 "성준이 멋진 스타로 자랄 것 같다"고 관심을 표했던 상황.
서교의 답에 웃음을 터뜨린 성동일은 "서교의 어머니가 '잘 보고 있다'고 말씀하시길래 드라마를 이야기하는 줄 알았는데 '아빠, 어디가!'를 잘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 프로그램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아들 준이보다 서교 양이 돈벌이가 좋으니…"라고 너스레를 떨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미스터 고'로 처음으로 한국 감독과 작업한 서교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촬영을 하게 됐는데 김용화 감독과 함께 해 영광"이라며 "'미녀는 괴로워'를 몇 년 전에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고도 말했다. 이어 "한국의 모든 감독님들이 그런진 몰라도 김용화 감독은 연기를 직접 하며 지도해 주셨다"며 "중국에선 보통 언어로 표현해 주셨는데 감독님은 늘 몸으로 보여주셨다.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배우로서 정말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중국의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서교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홀로 전통의 서커스단을 이끌던 웨이웨이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유일한 가족인 45세 고릴라 링링을 한국의 프로야구단에 입단시키게 된다. 타고난 힘과 스피드, 훈련으로 다져진 정확함까지 갖춘 링링은 한국 야구계의 슈퍼스타로 거듭난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성동일과 중국의 인기 배우 서교가 출연한다. 주인공인 고릴라 링링은 100% 국내 기술로 연구된 VFX(시각 효과) 기술을 통해 실사와 같은 3D 영상으로 태어났다.
중국의 투자배급사 화이프로덕션에서 순제작비 225억원 중 약 50억원(500만 달러)을 투자했다. 한-중 합작 조건을 충족해 중국 내 최소 5천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했으며 홍콩·마카오·대만 등 중화권 국가에서도 선을 보인다. 오는 7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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