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성동일이 225억원이 투자된 대작 영화 '미스터고'의 흥행 성적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을 뛰어넘길 고대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3D 영화 '아바타'보다 '미스터고'가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고도 장담했다.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출판단지 덱스터 디지털에서 김용화 감독의 영화 '미스터고' 작업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주연 배우 성동일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개봉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흥행 욕심은 없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가 이야기한 목표 흥행치는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 '괴물'을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성동일은 "김용화 감독과 생각해봤는데, 대한민국에선 '괴물'만 이기면 되는 것 아닌가 싶다"며 "퀄리티나 노력을 생각해보면 그렇다"고 설명했다. '미스터고'는 순제작비 225억원이 투입된데다 100% 국내 기술로 최첨단 VFX(시각 효과)를 구현했다는 점, 국내 최초 풀3D 영화라는 사실 등으로 기대를 모아 왔다. 영화의 주인공인 고릴라 링링은 VFX 기술로 탄생한 가상의 캐릭터다.
성동일의 대찬 기대에 "차라리 역대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작 '아바타'의 기록을 뛰어넘겠다고 하지 그러냐"는 질문도 날아왔다. 이에 그는 "'아바타'보단 (우리 영화가) 낫다"며 "고릴라가 우는 것 봤나. 미친다. (관객들도) 엉엉 울게 될 것"이라고 영화의 흥행을 장담했다. 이어 "고릴라가 너무 디테일하게 연기를 잘 해 미안할 정도였다"며 "눈 하나 깜빡이는 것조차 놀라웠다"고 돌이켰다.
그는 함께 호흡한 중국 배우 서교에 대해서도 호평을 내놨다. 성동일은 "서교는 연기를 무척 잘해서 현장에서 별명이 '연기 선생님'이었다"며 "영화에서 대부분의 대사를 한국어로 연기한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그의 열정을 칭찬했다. 이어 "한국어 대사를 소화하지 못하면 더빙을 할까도 고려했지만 본인이 끝까지 책임진다 했다더라"며 "서교는 학교에서도 장학생이다. 머리가 무척 좋은 친구라고 들었다. 서교에게도 부끄러웠다"고 덧붙였다.
'미스터고'는 야구하는 중국의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서교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홀로 전통의 서커스단을 이끌던 웨이웨이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유일한 가족인 45세 고릴라 링링을 한국의 프로야구단에 입단시키게 된다. 타고난 힘과 스피드, 훈련으로 다져진 정확함까지 갖춘 링링은 한국 야구계의 슈퍼스타로 거듭난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성동일과 중국의 인기 배우 서교가 출연한다. 주인공인 고릴라 링링은 100% 국내 기술로 연구된 VFX(시각 효과) 기술을 통해 실사와 같은 3D 영상으로 태어났다. 중국의 투자배급사 화이프로덕션에서 순제작비 225억원 중 약 50억원(500만 달러)을 투자했다. 오는 7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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