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11번째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류현진은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6승 도전에 나선다.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로스앤젤레스를 같은 연고지로 두고 있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에인절스의 연고지는 애너하임이다.
애너하임은 로스앤젤레스 근처에 있는 위성도시다. 하지만 엔젤스가 지난 2005년 마케팅 등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 연고지명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으로 바꿨다. 당시 다저스 구단은 에인절스의 명칭 변경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는 반면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뛰기 때문에 리그가 다르다. 이런 두팀이 정규시즌에서 맞대결 한다. 일종의 리그 교류전(인터리그)이다. 인터리그는 지난 1997시즌부터 시작됐다.
대표적인 인터리그는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서브웨이(지하철) 시리즈'다.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은 브롱스에 있고 메츠의 홈구장 시티필드는 플러싱에 자리 잡았다. 지하철로 두 구장의 이동시간 약 50분이다. 그래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다저스와 엔젤스의 맞대결이 '프리웨이시리즈'로 불리는 데는 도로가 한몫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애너하임까지는 고속도로로 이동을 하는데 5번 고속도로를 타게 된다. 통행료는 없다. 무료도로라서 프리웨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류현진이 만나는 에인절스에는 한국계 메이저리거가 뛰고 있다. 주인공은 행커 콩거(한국명 최현)다. 그는 지난 2006년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올 시즌 개막로스터에 포함됐다. 포수인 그는 지금까지 23경기에 출전, 58타수 15안타(2홈런) 6타점 타율 2할5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6일 캔자시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백업 멤버이기 때문에 류현진과 투타 맞대결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류현진에게 에인절스는 지난 4월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두 번째로 상대하는 아메리칸리그 팀이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피안타 5실점(5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에 앞서 잭 그레인키가 28일 열리는 에인절스와 프리웨이 시리즈 첫 맞대결에 선발로 나온다. 에인절스는 C. J. 윌슨이 마운드에 올라 그레인키와 자웅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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