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힘겹게 KIA를 누르고 3연패를 마감했다.
SK는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은 SK는 올 시즌 KIA전 첫 승도 거뒀다.
승부는 11회에 가서야 갈렸다. 11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SK는 바뀐 투수 송은범의 폭투 때 3루 주자 최정이 홈으로 들어와 천금의 결승점을 얻어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KIA는 9회말 무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를 무산시킨 것이 아쉬웠다.
9회말 무사 1, 2루 위기서 구원 등판한 SK 박희수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10회까지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로 향하는 든든한 발판을 놓았다. SK 5번째 투수로 나선 윤길현은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2009년 9월 23일 문학 삼성전 이후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SK가 1회초 최정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KIA가 3회말 나지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SK가 4회 무사 2, 3루서 한동민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린 뒤 김강민의 적시타를 더해 3-1로 앞섰다. KIA는 5회 무사 2, 3루 기회를 놓치면서 분위기가 SK 쪽으로 기우는가 했다.
그러나 두 번째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KIA는 7회 이용규의 볼넷, 김선빈의 우중간 쪽 2루타로 또다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 때 바뀐 투수 전유수의 폭투가 나와 2-3으로 따라붙었고, 나지완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가 터져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KIA는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9회말 무사 만루에서는 이범호가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김상훈, 박기남이 상대 투수 박희수에게 연속 삼진을 당해 땅을 쳐야 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1, 2위의 맞대결이던 양 팀 선발 싸움은 SK 세든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세든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으로 많은 주자를 내보내고도 1실점으로 막아냈다. KIA 양현종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승부가 연장까지 이어지면서 둘은 승패와는 연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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