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인터리그를 앞두고 있는 이대호(31)와 오릭스에게 악재가 찾아왔다. 팀 중심타자 이토이 요시오(32)의 부상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14일부터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가 맞붙는 인터리그(교류전) 일정이 시작된다. 오릭스는 한신과의 2연전을 시작으로 교류전에 돌입하는데, 최근 4연승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중심타자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생겼다. 무릎 통증을 호소하던 이토이가 인대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최근 이토이는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 한신과의 경기는 지명타자가 없는 센트럴리그의 룰을 따르기 때문이다.
일본 스포츠호치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오릭스 구단은 이토이를 벤치에 대기시킬 방침이다. 무리시켜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토이는 지난 12일 니혼햄과의 경기 종료 후 "하루만에 나아서 오겠다"며 의욕을 보였지만 무리해서는 안된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한신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이토이의 벤치 대기는 오릭스 전력에 큰 손실일 수밖에 없다. 이토이는 최근 2년간 한신과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타율 3할7푼(27타수 10안타)을 기록했다.
이대호에게도 악재다. 이토이의 이탈로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약해지면 오릭스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인 이대호에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가 가능해진다. 5월 들어 이대호의 타격 페이스가 주춤한 것도 이토이의 부진과 그 시기가 일치한다.
한신은 13일 현재 센트럴리그 2위에 올라 있는 팀이다. 오릭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은 "투타 균형이 훌륭한 팀"이라고 한신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퍼시픽리그 5위에 머물고 있는 오릭스가 한신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대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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