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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이대호, '결정적 안타'에도 타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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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동점 타점 기회 놓쳐

[정명의기자] 이대호(31, 오릭스)가 3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9회 동점타를 기록할 수 있는 상황에서 팀 동료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대호는 9일 고베 홋토못토필드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대호는 시즌 타율이 3할4푼1리에서 3할3푼9리로 약간 내려갔다.

첫 타석에서는 병살타로 체면을 구겼다. 오릭스가 선취점을 올려 1-0으로 앞서나간 1회말, 1사 1루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상대 선발 호아시 가즈유키를 맞아 유격수 병살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3번째 병살타였다.

1-2로 역전당한 뒤인 4회말에도 주자를 누상에 두고 안타를 쳐내지 못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변화구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두타자로 나선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침묵은 계속됐다. 자신을 잡기 위해 등판한 가나자와 다케히토를 상대한 이대호는 3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원포인트 릴리프였던 가나자와는 이대호를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2 한 점 차 스코어가 계속되던 9회초 드디어 결정적 안타를 때려냈다. 1사 2루에서 소프트뱅크 마무리 브라이언 폴켄버그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린 것. 동점이 예상되는 순간이었으나 2루 주자 히라노 게이치가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되고 말았다. 슬라이딩 없이 그대로 뛰어들어오다 자동태그를 당하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대호는 곧바로 대주자 슌타로 교체됐다. 이대호의 안타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좋은 기회를 날려버리는가 했던 오릭스는 이토이 오시오의 우전안타와 가와바타 다카요시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며 불씨를 살려냈다. 가와바타에게 헬멧을 강타하는 공을 던진 폴켄버그가 자동 퇴장 당하면서 소프트뱅크는 급히 투수를 교체해야 했고, 이것이 오릭스에는 행운으로 작용했다.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교체 투입된 소프트뱅크 투수는 한국인 투수 김무영. 오릭스의 다음타자 고토가 김무영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들었고, 곧이어 야마모토가 굿바이 중전안타를 터뜨려 오릭스가 3-2로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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