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이승엽의 살아난 방망이가 삼성을 5연승으로 이끌었다.
삼성은 11일 포항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이승엽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활약을 하고, 선발 윤성환의 무실점 역투가 어우러지며 9-1로 대승했다. 이틀 연속 KIA를 누른 삼성은 5연승을 내달리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KIA는 무기력함의 연속이다. 이날도 타선이 윤성환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면서 무득점 행진을 벌여나갔고, 선발 소사마저 이승엽 채태인에게 홈런을 맞는 등 무너져 일찍 승기를 내줬다. 9회초 간신히 1점을 내 19이닝 연속 무득점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최근 4경기서 단 2점밖에 올리지 못하는 극도의 공격 침체에 빠져 있다. 최근 4연패로 하향세다.
1회말부터 삼성이 이승엽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내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3회말에는 채태인이 소사로부터 투런홈런(시즌 2호)을 터뜨려 3-0을 만들었다.
6회말 이승엽이 터뜨린 솔로홈런은 결정타가 됐다. 지난 4월17일 SK전 2호 홈런 이후 24일 만에 3호 홈런을 날린 이승엽은 통산 348호로 최다홈런 신기록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고 흔들린 소사를 상대로 삼성은 6회 추가 3점을 더 뽑아 7-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었다. 이승엽과 채태인은 7회말에도 각각 득점타를 때려내는 등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했다. 이승엽은 3안타 3타점, 채태인은 2안타 3타점 활약을 했다.
KIA는 승부가 이미 결정난 뒤인 9회초 신종길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해 두 경기 연속 영봉패의 수모를 벗어난 데 만족해야 했다.
타선 지원 속에 삼성 선발 윤성환은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7회까지 산발 5안타에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 시즌 4승(1패)을 챙겼다. KIA 소사는 6이닝 7피안타(2홈런) 3볼넷 7실점의 부진한 피칭으로 시즌 4연승 후 첫 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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