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3연승 기회를 놓친 롯데는 억울할 수 있고, 3연패 위기에 몰렸던 KIA는 한숨 돌리게 됐다.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KIA전이 경기 도중 내린 비로 노게임 선언됐다. 2회말까지 롯데가 2-0으로 앞선 가운데 3회초 롯데 공격이 시작된 직후 계속 내리던 빗줄기가 강해져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비는 멈추지 않았고, 30분간을 기다려본 다음 심판진은 강우 노게임 결정을 내렸다,
이번 3연전에서 2연승을 거둔 롯데는 이날도 초반 리드를 잡아 좋은 분위기를 탔으나 우천 노게임이 되는 바람에 하늘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1회초 2사 후 손아섭 강민호 전준우의 3연속 안타가 터져나와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2회초에도 연속 볼넷과 KIA 포수 차일목의 잇따른 송구 실책을 틈타 한 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3회초 롯데 4번타자 강민호 타석 때 빗줄기가 굵어져 경기가 진행되기 힘들었고, 그대로 경기는 노게임이 선언되고 말았다.
2회까지 무안타 무실점 호투한 롯데 선발 고원준과 선제 타점을 올린 전준우의 기록은 모두 빗속에 씻겨 내려가고 말았다.
반면 KIA는 연패로 가라앉은 분위기에 이날도 초반부터 끌려가던 경기여서 쏟아지는 비가 싫지만은 않았다. 특히 올 시즌 4승1패에 평균자책점 1.16으로 호투를 거듭해오던 선발 양현종이 이날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이닝 3피안타 3볼넷 2실점한 기록은 없던 일이 됐다. 2회 두 차례나 2루 악송구 실책을 범해 어이없는 점수를 내줬던 포수 차일목도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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