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깜짝 선발' 유희관이 호투한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전날 3-6 패배를 되갚은 두산은 15승1무9패를 기록, 3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13승13패가 돼 다시 5할 승률이 불안해졌다.
데뷔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이 5.2이닝 5피안타 2볼넷 무실점이라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쳐준 덕분에 두산이 승리할 수 있었다. 유희관은 6회초 2사 후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86개의 공을 던지며 LG 타선을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2009년 입단 후 처음으로 맛보는 승리의 기쁨이었다.
1회초 1사 1,2루와 2회초 무사 1,2의 위기를 잘 막아낸 두산은 5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오재원이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동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점수를 냈다.
6회말 두산은 홍성흔의 2타점 2루타가 터져나와 3-0으로 달아났다. 손시헌과 김현수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든 뒤 4번타자 홍성흔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7회말에도 두산은 허경민의 희생플라이, 정수빈의 3루타로 2점을 추가해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8회초 오지환의 볼넷에 이은 이진영, 박용택, 정성훈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손주인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홈을 파고들던 이진영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8회말 한 점을 보탠 두산은 9회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고 6-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에이스 니퍼트가 담 증세를 보이며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지만 깜짝 카드로 등장한 유희관이 호투를 펼쳤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승리였다.
반면 LG는 16안타를 몰아친 전날의 타격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8회 만루 찬스는 물론 2회, 5회, 7회에는 선두타자가 출루하고도 병살타 2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선발 신정락은 6.2이닝 7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3패(1승)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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