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의 '영건' 마운드에 된통 당했다. 충격에서 벗어나야 하는 LG 역시 '영건'들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LG는 지난 2일 NC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이태양(20)에게 꽁꽁 묶이며 1-8 완패를 당했다. 이태양은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을 내줬을 뿐 무실점으로 LG 타자들을 철저히 눌렀다. 2회부터는 무려 17명의 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처리하기도 했다.
2일 경기에서 패한 LG는 이번 NC와의 3연전을 모조리 내주며 충격적인 3연패를 당했다. 1일 경기에서도 NC 선발 이재학(23)이 5이닝 3실점 호투를 펼친 데 힘입어 7-6 승리를 따내며 LG를 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이재학, 이태양 두 명의 영건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LG의 시즌 첫 3연패로 이어진 셈이다.
이번엔 LG 차례다. LG는 3일부터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치른다. 첫 경기 선발로는 임찬규(21)가 예고됐다. 두산 노장 김선우와의 맞대결이다. 4일 경기에는 신정락(26)이 나서 니퍼트와 맞붙을 것이 유력하다. LG의 선발진 가운데 가장 젊은 두 투수가 두산의 베테랑 원투펀치를 상대하게 됐다.
임찬규는 올 시즌 1승1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한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지만 이후 17일 KIA전에서는 3.1이닝 1실점, 27일 롯데전에서는 4.2이닝 2실점(패전)으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임찬규다. 첫 승을 거둔 한화전부터 한 템포 늦추는 투구폼으로 변화를 주면서 볼넷이 줄어들었다. 올 시즌 첫 두 경기를 통해 3이닝 동안 6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13이닝 동안 4개의 볼넷밖에 없다. 하지만 여전히 투구수 조절에 실패해 긴 이닝을 버텨내지 못하는 것은 과제로 남아 있다.
신정락은 지난달 28일 롯데전에서 감격의 데뷔승을 따냈다. 5이닝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는 노히트 피칭을 선보인 것. 오른손 중지 끝이 살짝 갈라지는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5이닝 동안 투구수가 47개에 불과했다.
올 시즌 신정락은 1승2패 평균자책점 4.4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기복이 좀 있는 편이다. 지난달 17일 KIA전에서 2.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뒤 롯데를 상대해 완벽한 투구로 데뷔승을 따냈다. 관건은 역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LG는 NC와의 3연전에 선발 원투펀치 리즈와 주키치를 내고도 스윕을 당하고 말았다. 어느새 시즌 승률도 정확히 5할(12승12패)이 됐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5할 승률까지 무너진다면 선수단에 미칠 충격은 적지 않다.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에서 '영건' 임찬규와 신정락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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