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1, 오릭스)의 방망이가 잠시 숨을 골랐다. 하지만 볼넷을 하나 얻어내며 1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이어나갔다.
이대호는 1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얻어내는데 그쳤다. 올 시즌 4번째 무안타 경기를 치른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9푼2리에서 3할8푼까지 떨어졌다.
1회말 이대호의 첫 타석에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가 펼쳐졌다. 그러나 상대 선발 니시노 유지는 이대호와 승부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이대호가 지난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6타점을 쓸어담은 무서운 상대였기 때문이다.
니시노는 이대호를 고의성 짙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1루를 채웠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후속 고토 미쓰타카가 투수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나며 선취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이대호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포크볼에 방망이를 멈추지 못했다.
오릭스가 0-1로 뒤지던 9회말, 이대호에게 마지막 타석이 주어졌다. 큰 것 한방이 기대됐지만 이대호는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마스다 나오야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끝내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대호가 찬스를 만들지 못한 오릭스는 9회말에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채 영봉패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11승15패가 된 오릭스는 여전히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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