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 경기 침묵했던 이대호(31, 오릭스)의 방망이가 폭발을 일으켰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도 이어갔다. 하지만 오릭스는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대호는 2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3할7푼5리에서 3할8푼까지 끌어올렸다.
올 시즌 벌써 11번째 멀티히트다. 전날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호는 하루만에 다시 방망이를 폭발시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멀티히트로 이대호는 10경기 연속 출루 기록도 이어갔다.
첫 두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다케다 마사루를 상대해 범타로 물러났다. 2회초 첫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안타가 나온 것은 오릭스가 0-4로 끌려가던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바뀐 투수 미야니시 나오키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에 의해 홈을 밟은 이대호는 1-4로 따라붙는 득점을 올렸다.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팀에 꼭 필요한 한 방을 날렸다. 1-4로 뒤진 상황에서의 1사 2,3루 찬스가 이대호에게 주어졌다. 이대호는 마스이 히로토시의 5구째 높은 코스의 빠른공을 공략해 우측 펜스를 원 바운드로 때리는 큼지막한 타구를 터뜨렸다. 주자 2명을 모두 홈까지 불러들이는 안타. 발이 느려 1루에 머물렀을 뿐 2루타성 타구였다.
오릭스 벤치는 3-4로 추격을 하자 이대호를 대주자 후카에 마사토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 찬스에서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오릭스는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결국 8회 추격에 실패한 오릭스는 그대로 3-4로 패배, 5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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