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나는 늘 이기고 싶다. 어디서 뛰든지 신경쓰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가 이적을 시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그러나 1차전 1-4 패배가 발목을 잡았다. 레알은 1, 2차전 합계 3-4로 패하면서 결승 티켓을 도르트문트에 내줬다.
호날두로서는 실망감이 컸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1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득점 1위를 달리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왔지만 팀이 4강서 패퇴하며 빛이 바랬다.
경기 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만난 호날두는 "3골을 넣었다면 (승부를) 바꿀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라며 결과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빠른 시간 선제골을 넣는 게 중요했다는 호날두는 "2-0으로 이기고도 탈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차전 패배의 영향이 컸다"라며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호날두는 레알과 오는 2015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거취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레알과 계약은 2년이나 남아 재계약 걱정을 하지 않는다"라고 하면서도 "늘 이기고 싶다. 어디서 뛰든지 말이다"라며 묘한 발언을 했다.
올 시즌 호날두는 팀 내 왕따설에 시달리는 등 레알과의 불화설에 휘말렸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겨우 설득하면서 안정을 찾았지만 끊임없이 이적설에 시달려왔다. 특히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복귀설이 흘러나오는 등 시즌 후 거취가 유동적이다.
무리뉴 감독 역시 이번 시즌 종료 후 레알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이에 대해서는 "무리뉴의 연임 여부는 내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레알과 나 자신의 선택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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