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두산을 누르고 단독 선두가 됐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4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KIA는 공동 1위였던 두산을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KIA는 잠실구장 4연패에서 벗어나며 원정경기 13연승을 달렸고, 두산은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KIA가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1회초 이용규의 볼넷과 김선빈의 우중간 쪽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나지완의 타구가 3루수 옆으로 강하게 흘러 2타점 좌측 적시타가 됐다.
2회초에는 2사 1루에서 김선빈의 우전안타를 두산 우익수 임재철이 잡아 3루로 송구했으나 공이 뒤로 빠져 1루 주자 안치옹 홈으로 들어왔다. 투수 노경은이 커버를 해 KIA 측 덕아웃 앞에서 공을 잡았으나 홈으로 던지지 못했다. 점수는 3-0.
3회초에는 홈런까지 터지며 KIA가 달아났다.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김상현이 노경은의 145㎞ 초구 높은 직구를 노려쳐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2호포. 점수는 5-0으로 벌어졌다.
3회말부터 두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3회 박건우와 홍성흔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은 두산은 4회 무사 1루에서 양의지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더해 3-5로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이 8회 2사 1, 2루, 9회 무사 2루 등 득점 찬스를 놓치며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고, 경기는 KIA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KIA 선발 소사는 6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초반 팀 대량 득점에도 불안정한 피칭으로 실점을 했던 소사는 야수들의 호수비 도움으로 시즌 3승을 따낼 수 있었다.
노경은은 초반 고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 앞선 4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32에 그쳤던 노경은은 부진을 씻어내지 못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은 정전 사태로 23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두산의 5회말 공격이 끝난 뒤 휴식 시간에 잠실구장의 모든 조명이 일제히 꺼졌다. 8시 29분 중단됐던 경기는 8시 52분에 재개됐다. 지난 4일 두산-SK전 이후 올 시즌 잠실구장 두 번째 정전 사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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