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가드 김승현(35)을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 구단은 지난 2011년 12월 김동욱을 고양 오리온스로 보내고 김승현을 받았다. 김승현이 대형 스타인데다 데려오는 과정이 워낙 시끄러워 그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삼성은 부상 회복 중이었던 그의 출전에 공을 들였다.
김승현은 2012~2013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 동안 그의 활약은 미미했다. 55경기에서 평균 5득점, 3.8도움, 1.4리바운드에 그쳤다. 삼성이 김승현과 결별 수순을 밟는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더군다나 목 디스크와 수술 후유증을 완벽하게 극복하지 못해 선수 가치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삼성은 김승현의 재활을 도우며 완벽한 몸 만들기에 애를 써왔기 때문에 과연 진짜 결별 의도가 있는 FA 공시냐는 물음표도 따라붙었다.
삼성 구단은 "김승현을 내보내려고 했다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며 "다른팀에 보내려는 것이 아니라 FA 협상에서 구단의 뜻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다. 김승현이 최선참이기에 다음 시즌에 더 열심히 뛰어달라는 의지 표명을 한 것으로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승현은 지난 시즌 총 보수 4억원(연봉 3억2천만원, 인센티브 8천만원)을 받았다. 다른 구단으로 FA 자격을 받아 이적하려면 해당 구단이 삼성에 보상 선수 1명에 총 보수액의 절반인 2억원을 주거나 보수총액의 200%인 8억원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선뜻 나서기 힘든 조건이다.
우선협상권은 삼성이 가지고 있다. 김승현과 5월 1~15일까지 협상한다. 협상 결렬 시 다른 구단이 영입 의향서를 제출하면 타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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