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언제 폭발할까. 최진행, 김태완의 부진에 한화 이글스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한화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에이스 바티스타가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데다 타선까지 침묵하며 무릎을 꿇었다. 주중 휴식기 후 2연패에 빠진 한화는 지난주 4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2경기 연속 1득점에 머무른 한화다. 26일 경기에서는 3안타에 그치며 SK에 1-6으로 졌고, 27일은 산발 7안타로 1-4로 무릎을 꿇었다. 타선의 집중력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화 타선의 가장 큰 고민은 4번타자 김태균의 앞 뒤를 받칠 선수들이 제대로 활약을 못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김태완이 3번, 최진행이 5번타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지만 두 선수 모두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27일 경기 전 김성한 수석코치는 "(김)태완이는 아직 군복무를 한 2년 간의 공백이 있는 것 같다"며 "몸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미세한 근육까지는 아직 완벽하지 않아 빠른공, 변화구에 대처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 코치는 최진행에 대해서는 "무릎이 아픈 것도 한 원인이겠지만 아직 투수를 상대하는 요령이 부족하다"고 진단한 뒤 "앞으로 수비를 나가면 방망이가 좀 맞으려나 모르겠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역시 김태완과 최진행은 살아나지 못했다.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태완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6번 좌익수로 나선 최진행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진행이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터뜨렸을 뿐 두 선수 모두 날카로운 타구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27일 현재 김태완은 2할(55타수 11안타), 최진행은 2할9리(67타수 14안타)의 타율에 머물고 있다. 기대했던 홈런은 하나도 없다. 김태균이 타율 3할5푼6리(73타수 26안타) 3홈런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앞 뒤 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한 가지 위안은 최진행이 수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날 최진행은 올 시즌 처음으로 좌익수로 출전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안 좋던 무릎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최진행이 수비에 나서면 김태완과 김태균이 번갈아 지명타자를 맡을 수 있어 체력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국 경기에 나서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 김태완, 최진행을 대신할 마땅한 선수도 없는 상황이다. 또한 장타력을 갖춘 두 선수가 살아나야 타선의 폭발력도 기대할 수 있다.
28일 경기 선발로 유창식을 예고한 한화 김응용 감독은 "내일 경기에는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K는 여건욱이 선발로 나선다. 다시 연패에 빠진 독수리 군단. 김태완, 최진행의 부진이라는 고민에서 언제쯤 빠져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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