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한 주간 엄청난 출루능력을 과시하며 리그 출루율 1위에 오른 추신수(31, 신시내티)가 아쉽게 '이주의 선수' 수상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월 3째주(16∼22일, 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밀워키 중견수 카를로스 고메스를 선정했다고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고메스는 주간 타율 5할(18타수 9안타) 2홈런 3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출루율 5할2푼6리에 장타율 9할4푼4리를 기록했다. 밀워키가 한 주간 6연승을 달리는 데 주역이 됐고, 이 점을 사무국은 높이 평가했다.
추신수의 활약상 역시 고메스에 뒤지지 않았다. 팀이 치른 7경기 가운데 6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5푼 출루율 6할7리 장타율 7할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21∼22일 이틀간 모두 11차례나 1루를 밟으며 '출루머신'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덕분에 22일 현재 시즌 출루율 5할2푼3리로 리그 출루율 1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최고의 1번타자로 부상했다.
추신수의 맹활약에 힘입은 신시내티는 주간 6승1패로 급상승세를 탔다. 이런 점을 종합해 추신수가 '이주의 선수'로 선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치솟았다. 사무국도 이주의 선수 후보로 추신수의 이름을 언급했지만 결국 수상자는 고메스로 결정됐다. 추신수의 경우 놀라운 출루능력에도 불구하고 홈런이 하나도 없는 등 고메스에 비해 임팩트가 부족했던 게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 추신수 외에 신시내티 팀동료인 호머 베일리와 맷 레이토스도 후보에 이름이 올랐다. 진 세구라, 라이언 브런, 카를로스 벨트란(이상 밀워키) 야디에르 몰리나, 랜스 린(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러셀 마틴, A.J 버넷(이상 피츠버그)도 수상 후보로 고려됐다.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는 앤드류 베일리와 마이크 네이폴리(이상 보스턴)가 공동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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