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전날 달콤한 휴식을 취한 추신수(31, 신시내티)가 하루 만에 복귀해 멀티히트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15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3할4푼5리(종전 0.333)로 상승했다.
이날 추신수는 마이애미의 '신성' 호세 페르난데스와 맞섰다. 시속 150㎞ 이상의 불같은 직구가 강점으로. 류현진(26, LA 다저스)와 함께 메이저리그의 차세대 영건'으로 꼽히는 유망주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추신수는 헛스윙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깨끗한 좌전안타를 쳐냈다. 페르난데스의 95마일(153㎞) 포심패스트볼을 무리없이 밀어친 결과였다. 후속 잭 코자트의 우전안타 때 3루까지 진출한 추신수는 페르난데스가 폭투를 범하자 홈까지 밟았다. 신시내티의 선취득점을 자신의 발로 만들었다.
4회 2사 3루 2번째 타석에선 타점을 올렸다. 이번에도 페르난데스를 두들겨 시원한 좌측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 순간 3루주자 재비어 폴이 여유있게 득점했다. 시즌 4번째 2루타이자 8번째 멀티히트가 완성된 순간이었다.
5회 2사 1루에선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홈플레이트를 밟지 못했다. 7회 1사 마지막 타석에선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신시내티는 1-1 동점이던 4회와 5회 잇따라 4점씩 올리며 마이애미 마운드를 난타, 11-1로 크게 이겼다. 5연패 뒤 4연승으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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