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특급 용병 조조 레이예스의 역투와 주포 최정의 3점홈런을 앞세운 SK가 '막내' NC에 2연패한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SK는 16일 포항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8-3으로 완승했다. SK는 5할승률(6승6패)에 복귀했고, 삼성은 시즌 4패째(7승)를 당했다.
레이예스의 날이었다. 올 시즌 9개 구단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구위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레이예스는 8이닝 동안 공 113개를 던지며 6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묵직한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외곽에 줄기차게 꽂으며 삼성 강타선을 압도했다. 시즌 4번째 등판에서 3승째를 챙기며 두산 김상현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부상했다.
레이예스가 호투하는 동안 SK 타선은 시원한 장타력을 바탕으로 화끈하게 지원했다. 0-1로 뒤진 5회초 박정권의 좌전안타, 정근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이명기가 중전 적시타로 박정권을 불러들였다.
이어 우타석에 등장한 최정은 삼성 선발 차우찬의 7구째를 노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3점홈런을 작렬했다. 4-1 SK의 역전.
삼성은 5회말 신명철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곧바로 이어진 6회초 마운드가 SK 타선의 뭇매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번에도 SK의 득점패턴은 5회와 거의 비슷했다.
선두 박정권이 깨끗한 중전안타로 살아나가자 2사 2루에서 정근우는 볼넷을 골랐고, 이명기의 중전안타 때 박정권이 득점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최정은 좌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고 자신은 2루를 훔친 뒤 한동민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점수차는 8-2로 크게 벌어졌다.
삼성은 6회말 박한이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을 뿐 레이예스 추가 공략에 실패해 3연승 꿈이 깨졌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5.1이닝 8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데다 6회에만 차우찬, 신용운, 박근홍을 투입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SK 타선을 막지 못해 완패했다.
SK는 레이예스에 이어 9회 채병용을 투입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날 최정은 시즌 4호포 포함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양팀 타자들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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