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순조롭게 국내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2일 KIA전 5이닝 2실점(비자책)에 이은 2경기 연속 호투다.
경기 후 레이예스는 "의미 있는 홈 첫 등판이라 신중하게 던졌다"며 "경기 초반 마운드에 적응하느라 제구가 썩 좋지 않아 맞혀잡는데 주력했다. 오늘 던진 공 중에는 직구가 가장 맘에 든다"고 말했다.
이날 레이예스는 총 73개의 공으로 7이닝을 소화하는 경제적인 투구를 했다. 73개 중 37개가 직구로, 최고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다. 빠른공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삼진도 7개나 잡아냈다. 안타와 볼넷은 각각 2개씩만 내줬다.
이만수 감독 역시 레이예스에 대단히 만족하는 반응이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레이예스는 90개 정도 던지게 할 생각이었는데 7회까지 던져 그냥 내렸다"며 "훌륭한 피칭이었다. 특히 몸쪽 직구 승부가 인상적이었다"고 레이예스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레이예스와 함께 '좌완 용병 듀오'를 이루고 있는 크리스 세든 역시 전날 한화전에서 5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레이예스와 세든 두 선수의 빠른 국내 적응과 호투로 올 시즌 SK 선발진의 무게감이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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