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IA 타이거즈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IA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최근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KIA는 6승 1패가 되면서 공동선두였던 롯데를 밀어내고 순위표 맨 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5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며 5승 2패가 됐다.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동안 79구를 던지며 5안타 4볼넷을 허용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는데 성공했다. 지난 3월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나와 패전투수가 됐던 그는 이날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6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4피안타 4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버텼으나 타선 도움을 받지 못했다. 볼넷 5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더해 4사구 6개를 허용하면서 경기 초반 투구수가 늘어났다. 롯데가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유먼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패(1승)다.
KIA는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나지완이 2루타를 쳐 1루주자 이범호가 홈을 밟으며 간단하게 선취점을 냈다. 이어 2회에도 2사 1, 2루 상황에서 김선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KIA는 2-1로 앞서고 있던 7회초 2사 이후 나지완의 안타에 이어 최희섭이 롯데 두 번째 투수 김성배로부터 2루타를 쳐 쐐기점을 뽑았다.
롯데는 0-2로 끌려가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손아섭이 KIA 두 번째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142km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쳤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
하지만 롯데는 손아섭의 홈런 외에는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찬스마다 고개를 숙인 방망이 때문에 애를 태워야 했다. 8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황재균이 KIA 마무리 투수 앤서니 르루를 상대로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추격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박종윤이 2루타를 쳤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그대로 주저앉았다. 경기를 마무리한 앤서니는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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