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방망이가 터지니 팀 분위기도 살아났다.
오릭스가 4일 미야기 클리넥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13-2 대승을 거뒀다. 15안타를 폭발시켜 13점을 올린 기분 좋은 승리였다. 오릭스의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이기도 하다.
오릭스는 4회 타자 일순해 6점을 뽑아내는 등 달라진 화력을 보여줬다. 3점 차로 앞섰지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던 분위기였던 4회초 2사 만루에서 고토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져 멀찌감치 달아날 수 있었다.
이어 이토와 사카구치의 적시타가 연달아 나와 11-2로 크게 앞서며 승부를 일찍 결정지었다.
일본 스포니치는 5일 "고토의 적시타로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만약 적시타가 없었다면 결과는 알 수 없었을 것"이라는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의 말을 전했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도 이날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오릭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개막 이후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 중이다. 멀티 히트만 시즌 3번째다. 팀이 부진했을 때도 이대호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이대호는 "흐름을 잇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팀이 이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맹타를 휘두른 소감을 밝혔다.
모리와키 감독은 1승 3패로 맞은 시즌 5차전에서 라쿠텐에 대승을 거둔 것에 대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 홈 개막전을 맞게 됐다"며 기뻐했다. 오릭스는 5일 교세라돔에서 세이부를 만나 홈 개막전을 치른다.
올 시즌 5경기서 10안타 이상을 때린 경기가 4차례나 되는 등 오릭스 타선의 힘은 충분히 확인했다. 지난해까지 주장을 맡았던 고토는 "패한 뒤 더 힘이 느껴질 정도로 팀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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