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신인 투수 이성민(23)이 롯데 자이언츠 박종윤에게 설욕했다.
이성민은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2차전 경기에서 1-1로 맞서던 8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박종윤과 상대한 이성민은 3구만에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날의 악몽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결과였다. 이성민은 NC의 1군 데뷔전이던 2일 홈 개막 경기에서 0-0으로 맞서던 7회초 등판해 황재균에게 3루타를 내준 뒤 곧이어 박종윤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박종윤의 홈런으로 승부의 추는 롯데 쪽으로 기울었고, 결국 NC는 0-4로 패했다.
전날 불의의 한 방을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된 이성민은 하루만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그리고 상대는 하루 전 자신에게 아픔을 안겼던 박종윤이었다. 그것도 역전이 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성민은 침착하게 박종윤을 범타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전날 피홈런의 아픔을 완벽하게 씻어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절반의 설욕'이라고 할 만한 박종윤 상대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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