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안타 하나도 다 역사에 남는 것 아닌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1군 데뷔전을 앞두고 NC 김경문 감독이 한 말이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렀다. 창단 후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낸 NC에게 이날 경기는 1군에서 맞는 첫 경기였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이날 NC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는 모두 구단의 역사로 기록된다. 공격은 물론 수비, 주루에서도 이날 나오는 기록은 모두 '첫'이라는 타이틀을 앞에 붙이고 역사에 남는다.
대망의 첫 안타의 주인공은 모창민이었다. 모창민은 1회말 첫 타석에서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해 롯데 선발 유먼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로 모창민은 첫 출루 기록도 함께 갖게 됐다.
이어 모창민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첫 볼넷의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모창민은 오후 1시반 둘째 딸 하율 양이 탄생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출산 예정일보다 이틀이나 먼저 딸이 태어난 탓에 모창민은 병원을 찾지도 못했다.
첫 도루의 주인공은 이현곤이 됐다. 이현곤은 5회말 1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1루를 밟은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현곤은 NC 선수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2루 베이스를 밟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첫 득점에는 실패했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법. 불명예 기록도 나왔다. 권희동은 2회말 첫 삼진을 당했다. 4회말 1사 1루에서 등장한 이호준은 1루수 앞 땅볼로 첫 병살타의 주인공이 됐다. 5회초 수비에서는 1루 주자 용덕한의 2루 도루를 저지하던 김태군이 악송구로 첫 실책을 범했다.
마운드에서는 아담이 2회초 장성호에게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7회초 등판한 이성민은 박종윤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며 첫 피홈런과 첫 실점 부문에서 동시에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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