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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전력,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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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 팬들은 개막 2연전을 통해 '혹시나' 했던 기대감이 '역시나' 하는 체념으로 바뀌었을 법하다. 2경기 연속 승리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고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한화가 2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후 3연패를 당했던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시작이다. 시즌 전부터 최하위 후보로 지목됐던 예상이 아직까지는 빗나가지 않은 모습이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30일 사직 개막전. 한화는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6 역전패를 당했다. 6회말 밀어내기로만 3점을 내주는 등 사사구를 무려 10개나 헌납한 결과였다. 31일 경기에서도 한화는 6회초까지 2-0으로 앞서다 5-6으로 졌다. 이날 역시 투수진은 7개의 사사구를 내줬다.

승패 뿐만이 아니라 경기 내용도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불펜은 시즌 전부터 한화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부분. 선발 등판한 바티스타와 이브랜드는 나름대로 제 몫을 해냈지만 볼넷을 남발한 불펜이 패배를 자초했다. 마무리 안승민도 첫 경기에서 한 점 차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수비 역시 예상대로 안정되지 못한 모습이다. 두 경기에서 기록된 공식 실책은 1개 뿐이다. 그러나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팀을 패배로 몰아넣었다. 31일 경기 2-1로 추격당한 6회말에는 무려 3개의 실책성 플레이가 쏟아져 나왔다.

바뀐 투수 임기영이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황재균에게 3루수 앞 평범한 땅볼을 유도해냈다. 5(3루수)-2(포수)-3(1루수) 병살타가 예상되는 순간. 그러나 오선진의 송구를 받은 포수 한승택이 1루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2사 2,3루가 돼야 할 상황이 1사 만루가 됐다.

다음 박종윤의 평범한 뜬공도 유격수 이대수가 타구 판단에 어려움을 겪으며 놓치고 말았다. 허무하게 2-2 동점을 내준 임기영은 박준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박준서의 안타 역시 충분히 홈에서 승부가 될 수 있었지만 우익수 김태완이 공을 한 번 놓치면서 여유있는 득점을 허락했다.

한 가지 위안거리는 한화 중심타선 또한 예상대로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 화력을 과시했다는 점이다. 김응용 감독은 두 경기에 모두 김태완-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내세웠다. 이들 세 선수는 나란히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먼저 김태완은 타율 3할(10타수 3안타)에 2타점을 기록했다. 2루타도 1개 있었다. 김태균은 타율 5할(10타수 5안타) 3타점 2루타 2개, 최진행은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 2타점 2루타 1개를 각각 기록했다. 중심타선이 모두 높은 타율에 7타점을 합작해낸 것이다.

한화는 개막 2연전을 통해 공격력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예상대로 불펜 투수진과 수비력에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예상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은 그만큼 하루아침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마운드, 특히 불펜과 야수들의 수비에서 나오는 불안함을 얼마나 개선하느냐에 올 시즌 한화의 성적이 달려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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