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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2루타 두 방'으로 산뜻한 시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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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는 연장 12회 열전 끝에 지바롯데에 2-3 패배

[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가 시즌 개막전에서 대형 2루타를 두 방이나 터뜨리며 산뜻한 출발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29일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시즌 개막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2개를 모두 장타로 장식한 이대호는 타율 4할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2루타로 만든 찬스를 모두 살려내지 못하는 등 연장 12회 열전 끝에 지바 롯데에 2-3으로 아쉬운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회초 첫 타석부터 이대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대호는 상대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대형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코스의 공을 힘껏 잡아당긴 것이 장타로 연결됐다. 홈런이 안 된 것이 아쉬울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그러나 오릭스는 이대호가 만든 무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선취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다케하라가 삼진, 사카구치가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2사 후 T-오카다가 좌전안타로 1,3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발디리스가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후 이대호는 연장에 들어갈 때까지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4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땅볼로, 6회초에는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1-1 동점이던 8회초 네 번째 타석이 조금 아쉬웠다. 2사 3루 득점 찬스, 지바 롯데 벤치는 이대호를 상대하기 위해 좌완 마쓰나가 다카히로를 내리고 우완 이토 요시히로를 마운드에올렸다. 이대호는 이토의 공을 잘 받아쳐 좌익선상으로 빠질 듯한 타구를 날렸지만 선상에 바짝 붙어 수비하던 3루수가 포구에 성공하며 아웃됐다.

다시 이대호의 방망이가 폭발한 것은 연장 11회초. 이번에도 2사 후 주자 없이 타석에 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미나미 마사키의 5구째를 통타했다. 쭉쭉 뻗어가던 타구는 좌측 펜스를 강타했고 이대호는 2루에 안착했다. 제 몫을 해낸 이대호는 대주자 노나카와 교체돼 덕아웃으로 물러났다. 오릭스는 이 찬스에서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릭스는 12회초 공격 2사 1, 3루에서 아다치 료이치가 적시타를 날려 2-1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12회말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2점을 내주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오릭스는 이대호의 2루타 2방을 포함해 총 10안타에 볼넷 3개를 얻어내고도 2득점에 그쳐 지난해처럼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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