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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 "멤버 워낙 좋아 위기의식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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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무한 경쟁 체제다. KIA의 내부 경쟁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다.

올 시즌 확 달라진 KIA의 막강 타선은 시범경기부터 불을 뿜었다. 작년 부상으로 빠졌던 이범호와 최희섭, 김상현이 합류했고 새로 영입한 김주찬까지 가세해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을 완성했다. 톱타자 이용규가 건재하고, 김원섭과 안치홍도 기대 이상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4번은 주로 나지완이 지켰다. 나지완은 선발 출장한 8경기 중 6경기서 4번 임무를 맡았다. 나지완의 시범경기 성적은 9경기서 27타수 8안타 타율 2할9푼6리 5타점. 상승 곡선이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나지완은 "타격감은 지난 시즌부터 좋았다"고 말했다. 나지완은 지난해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4리(398타수 109안타) 11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로 217타석에 들어서며 부상 선수 공백을 그런대로 메웠다. 주축 타자들이 줄줄이 이탈해 부진했던 KIA의 지난해, 만약 나지완마저 없었다면 5위도 기대하기 어려웠을지 모른다.

나지완은 군 입대마저 미루고 올 시즌을 준비했다. 올해가 2009년 우승의 영광을 재현할 기회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맞는 시즌"이라고 했다.

자원이 풍부해진 만큼 내부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김주찬, 김원섭, 이용규, 김상현, 나지완이 벌이는 외야 주전 경쟁이 뜨겁다. 나지완은 "외야수 한 명은 벤치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준비는 열심히 했다"고 거듭 각오를 다졌다.

'의지'는 외모에서도 느낄 수 있다. 나지완은 겨우내 살과 싸웠다. 지금은 뱃살이 쏙 들어가 몰라보게 날렵해진 모습이다. 110㎏에서 약 11㎏을 감량했다.

체중은 줄었지만 장타력은 문제없다. 나지완은 시범경기서 960g의 배트를 사용했다. 시즌 때 쓰는 920g의 배트보다 40g이나 무겁다. 타격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나지완이 "시범경기 때 홈런이 없었다고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페이스가 좋을수록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나지완은 "워낙 멤버가 좋아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자신감은 있다. 컨택 능력 등 모든 게 좋아졌다. 올 시즌 주전으로 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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