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서병기 대중문화평론가가 싸이의 인기비결로 "포장지는 B급, 내용물은 A급인 '반전' 매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KBS 한류추진단이 주최한 '싸이 비포 앤 애프터(PSY Before & After): 한류 지속발전의 조건'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의 패널로 참석한 서병기 대중문화평론가 겸 코리아헤럴드 기자는 "싸이의 인기는 B급 문화의 힘이다. 하지만 싸이의 B급은 무조건 저급하고 키치적이지만은 않다"라며 "(싸이의 음악은) 포장지는 B급이지만 내용물은 A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포장지와 내용물이 모두 A급이라면 대중과 소통에 에러사항이 있다. 반면 둘 다 B급일 때는 주류 시장 진입이 어렵다"라며 "많은 사람들은 진지하면 고급스럽고 웃기면 저급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싸이는 '옷은 고급스럽게, 춤은 싼티나게(Dress Classy, Dance Cheesy)'라며 '반전'을 보여줬다. 그런 소위 '깨는' 코드가 서양인에게 통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에는 발제를 맡은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학과 교수를 비롯해 도준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장, 서병기 코리아헤럴드 기자, 박충민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규창 키노33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싸이 돌풍의 본질과 배경을 분석, 토론했다. 또한 차세대 한류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조건을 짚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워싱턴포스트의 맥스 피셔 기자, 제프 벤자민 대중음악전문가 등 외국전문가들의 분석 영상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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